옥루춘(玉楼春)

尊前拟把归期说。未语春容先惨咽。

人生自是有情痴,此恨不关风与月。

离歌且莫翻新阕。一曲能教肠寸结。

直须看尽洛城花,始共春风容易别。

술잔 앞에 두고 돌아갈 날 알리려는데, 말도 꺼내기 전 고운 임이 목메어 울먹인다.

인생이 원래 정에 약해서 그렇지, 이 응어리가 바람이나 달과는 아무 상관없지.

이별가로 새 노래는 짓지 말게나. 옛 곡 하나로도 애간장이 다 녹아나거늘. 

낙양성 모란이나 실컷 즐기세. 그래야 봄바람과도 쉬 헤어질 수 있으리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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