update time:2024-07-29 08:18:19 Number of clicks:734 hits
뭐..사실 계획대로 되진 않았어요.
계획은 정말 근사했거든요.일단, 직접 짠 스웨터!푹신푹신하고 넉넉한 스웨터를그 사람에게 입혀 주고 싶었고요.그리고..근~사한 카페에도 갈 생각이었어요.거기서내가 직접 만든 케이크를 딱 꺼내 놓고둘이 같이 촛불을 끄고 싶었고.그런데 뭐..그 스웨터는 중간에 조끼가 됐다가결국은 좀..많이 짧은..목도리가 됐고요.미리 봐 둔 카페는자리가 없어서 들어가지도 못했고, 케이크는 반죽만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은 다 버렸으니까.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최고의 크리스마스이긴 했어요.내가 준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입이 찢어지던 그 사람의 표정도, 걸어 다니면서 마시던 카푸치노 한잔도..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.